[전남 일출명소] 여수 자산공원 일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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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세밑이에요. 이제 곧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아 올텐데요.
올해는 한 해를 차분히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아쉽게도 즐길 수 없게 되었어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전국 지자체가 축제를 줄 취소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번만은 해넘이·해맞이를‘안방’에서 랜선으로 맞이해야할 것 같아 여수 겨울단풍과 일출로 유명한 자산공원을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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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 방면에서 자산공원 가려면 여수 해상 케이블카 엘리베이터를 타면 가장 빠른데요. 엘리베이터 운행시간이 아침 9시부터 운행을 시작하여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가야만해요.
저는 차를 가져왔기 때문에 종화동 방면에서 자산공원 주차장과 활터를 지나 곤충박물관앞에 주차하고 거꾸로 내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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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공원에 도착하니 벌써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고~
일출정에 서니 엑스포공원과 오동도의 비경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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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일출명소인 자산공원은 여수시 동남쪽 자산(紫山) 정상에 있는 여수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에요. 자산이라는 이름은 일출 때 산봉우리가 아름다운 자색으로 물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자산공원에서도 일출정이 일출명소인데요. 노을에 자색으로 물든 일출정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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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활짝 핀 계단을 따라 일출정에 도착하니 일출명소답게 소원펜던트가 숲을 이루고 있네요.
백년가약을 증표로 남긴 신혼부부의 펜던트도 보이고, 연인,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기도문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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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엔 크고 작은 배들의 찬란한 불빛이 망망대해를 밝히는 등불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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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걷히면서 세상의 모습이 점차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발아래 펼쳐진 세상은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온통 붉은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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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시간이 지났는데도 해는 안보이고 하늘엔 붉은 구름만 보이고~
동쪽하늘을 태우는 아침노을의 풍경이 감격적입니다.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지루함과 실망감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찰라~
기다리던 붉은 태양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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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바다 한가운데 물결 위로 고개를 내민 해가 조금씩 조금씩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계란 노른자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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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공원의 수평선 위로 붉게 떠오르는 일출 풍경은 향일암이나 무슬목에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아름답고 웅장했는데요.
바다 위로 붉은 빛이 번지는 풍경은 보기만 해도 설레고 장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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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수평선에 떠 있는 섬과 섬 사이로 새해 첫날의 붉은 해가 솟으면서 환상적인 광경이 펼쳐지고~
새해 첫날, 여수 사람들은 물론이고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이 왜 자산공원을 찾는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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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펼쳐진 일출의 한 장면은 가슴속에서 쿵쾅거리는 감동을 주고~
오늘도 대자연이 주는 기상을 오롯이 온 몸으로 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름다운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휘감은 파노라마 같은 풍경은~
노을은 고즈넉함이 곁들여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이끌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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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헤치고 구름 위로 떠오르는 해의 장엄한 기운에 전율이 느껴지고~
해가 남해의 푸른 물결을 비추자 세상이 조금씩 밝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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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껴안고 서로의 온기로 추위를 이기는 연인의 모습도 보이고~
두 손을 모아 떠오르는 첫해를 보고 인사하면서 기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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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수 자산공원에서 남해 일출 모습 전해드렸는데요
아침노을로 물든 하늘과 바다를 바라다보니 마음 또한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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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12월 12일의 자산공원에서 펼쳐지는 한반도의 마지막 단풍엔딩을 감상하면서 포스팅을 마치려 합니다.
우리 한 번 더~ 가족, 이웃을 위해 연말연시 각자의 가정에서 따뜻한 연말을 보내요